굳이 차폐(Shielded) 케이블이 필요할까요? 산업용 케이블은 사용 환경에 따라 사양이 결정됩니다. 설치할 장소의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을 경우, 폭발 위험이 있는 경우 등이라면 특별한 사양의 케이블을 설치하죠. 오늘은 이러한 케이블 사양을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인 차폐(Shield)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케이블 구매 전 많이 질문하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차폐’에 관한 것 입니다. 흔히 말하는 극한 환경이 아닌데, 굳이 차폐가 필요할까요? 혹은 일단 차폐가 있는 게 더 비싸니까 좋은 것 아닌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차폐는 없는 것 보다 있는 것이 낫다. 그러나 굳이 필요하지 않은 환경이라면 차폐 없는 걸 선택해도 무방하다 입니다. 차폐가 있을 경우 같은 모델이라도 가격대가 많이 높아지기도 하니까요. 작은 낙엽에 붙은 불씨를 끄는데 굳이 5톤 소방차를 부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렇다면 차폐가 정확히 어떤 것이고, 필요한 경우는 어떤 환경일까요? ▲ 편조차폐케이블 OLFLEX HEAT 125C 살펴보기 케이블에서의 차폐란? 차폐는 도체를 알루미늄(구리) 등으로 감싸 외부에서 유입되는 노이즈와 내부 발생 노이즈를 억제하는 방법 입니다.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내보내기 위해 외부로부터 방해를 최소화 하는 방법이죠. 차폐는 주로 3가지 방식으로 처리합니다. 1. 편조 차폐 (Braided Shield) 구리나 스틸(강선)을 그물망 형태로 촘촘하게 엮어 차폐하는 방식입니다. 2. 스파이럴 차폐 (Spiral Shield) 편조 차폐와 비슷하지만, 격자가 아닌 한쪽 방향으로 다수의 얇은 동선을 가로감기 하는 방식입니다. 3. 알루미늄 랩(테이프) 차폐 (Aluminum Shield) 신호선 주위에 알루미늄 테이프를 감은 차폐 방식 입니다. 알루미늄의 경우 99%의 차폐율을 보입니다. 이 때문에 차폐 케이블은 데이터의 전송을 방해하는 외부 노이즈가 발생하는 환경에서 데이터를 보호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합니다. 전자기장(EMI)이 많이 발생하는 산업 환경이라면 차폐 케이블을 선택해야겠죠. 그러나 사무실 등 일상 환경이라면 굳이 차폐케이블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